"일단 쉬어가며 정책 효과 점검해 보자고 판단한 듯"
4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됐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저물가도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전격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리기보다 쉬어가며 정책 효과를 점검해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5개월 만인 지난달에 금리를 사상 처음 1.75%로 끌어내렸다. 현행 기준금리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2.00%)보다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금통위는 지난 해부터 세 차례 이뤄진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위기나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을 빼고는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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