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포함땐 KB에 밀려 4위..점유율 오른 삼성카드 2위 꿰차
한때 잘 나가던 현대카드(사장 정태영)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 라이벌인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카드가 점유율 상승을 보이며 확고한 2위로 올라 선 반면 현대카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금융경영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는 2013년 대비 0.93%p의 점유율 상승을 보여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체크카드 제외) 기준으로 15.97%의 점유율을 기록, 신한카드(20.1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12.23%로 전년대비 점유율이 0.36%p 떨어졌다. 그 뒤는 KB국민카드(11.71%), 롯데카드(8.99%), 하나카드(7.38%), 우리카드(6.44%) 등이 이었다.
체크카드 실적을 포함하면 현대카드의 순위는 KB국민카드에도 밀린다.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19.71%와 13.59%로 1, 2위를 그대로 수성하는 반면 현대카드(10.32%)는 KB국민카드(12.98%)에 이어 4위로 떨어진다.
이로써 삼성카드는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확고한 2위 자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특히 지난해 2위권 싸움에서 사실상 현대카드만 패배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초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KB국민카드가 홍역을 치른 점을 감안할 때 현대카드가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 라이벌 카드사의 올해 점유율 싸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자동차업계와 카드업계의 복합할부금융(이하 복합할부) 수수료 갈등이 변수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와의 복합할부 계약 결렬로 삼성카드의 관련 취급고 하락이 불가피한 반면, 현대카드에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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