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유통가에선 '잠잠'…"예약판매 성적도 허수"
흥행 돌풍을 예상했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실제 성적이 저조하다. '대박론'의 불을 지폈던 예약 판매량 역시 상당수 부풀려졌다. 국내외 언론에서 갤럭시S6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유통가에서도 많은 기대를 했으나 지난 주말에 지원금을 올린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 이후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은 20만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판매량인 3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갤럭시S6 시리즈에 책정된 지원금을 올렸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KT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고 최소한 1~2주가 지나야 지원금이 최대한 오른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고 있다"며 "학습 효과의 영향이기 때문에 갤S6의 본격적인 판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냉각기를 맞은 유통점에선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갤럭시S6 출시로 유통가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당초 30만대에 이르는 예약 판매량 역시 허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유통가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예약 수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S6로 숨통을 트기 위해 예약 물량을 많이 잡았다"면서 "물량을 얻으려고 판매점들이 본인 이름으로 예약을 몇 대씩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올해만 5000만대 넘게 팔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갤럭시S6가 올해 5000만대 고지를 넘는다면 7000만대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 나왔다. 누적 추산 7000만대가 팔린 갤럭시S4는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넘어선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