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논란'에 백수오, 이마트 외 대부분 매장서 ‘퇴출’
'가짜 논란'에 백수오, 이마트 외 대부분 매장서 ‘퇴출’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4.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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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채널선 반품·환불 폭주..식약처, 29일 조사 결과 발표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백수오 제품 대부분 가짜’ 발표 이후  이른바 ‘가짜 논란’에 빠진 백수오 제품이 대부분 유통 매장에서 퇴출됐다. 주요 판매채널이던 TV홈쇼핑에는 반품·환불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중·장년 여성들의 건강기능 식품으로 인기를 끌던 상품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26일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10개 중 9개는 백수오가 아니라 이엽우피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한 22일 관련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백수오 제품은 오픈마켓을 제외하고 시중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9.4%)에 불과했으며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다.

롯데백화점은 천호식품에서 제조한 1개 품목을 판매 중이었으나 보도가 나온 뒤 판매를 중지했다. 천호식품은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했다고 지목한 원료 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았다.
 
롯데마트도 헬스원, 종근당, 천호식품 등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입점한 80여개 매장에서 백수오 관련 4개 품목을 판매 중이었지만 지난 23일 제품 판매를 중지시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백수오 관련 13개 품목, 14개 품목을 판매하다가 보도 직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홈플러스도 매장에 있던 백수오 관련 3개 품목을 모두 판매 중단한 상태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도 백수오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이마트는 백수오 함유 음료, 차 등 7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원에서 거론된 업체의 상품이 아니라는 사측의 설명이다.
 
판매를 중단한 업체들은 향후 식약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현재 백수오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곳은 오픈마켓이다. 인터파크에서는 백수오 관련 상품 560여가지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다만, 22~23일 이틀간 상품 판매량은 일주일 전에 비해 47%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짜 백수오'논란이 코스닥 시장에 한파를 몰고왔다. 시판 중인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라고 발표한 한국소비자원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가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 주가가 추풍낙엽으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설때까지는 돌다리도 두들겨가는 심정으로 당분간 관련주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백수오궁'을 만드는 내츄럴엔도텍은 하한가(6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급락이다. 현재 내츄럴엔도텍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한번 흔들린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조짐이다.
 
증권가의 시선은 이번 논란의 여파가 그동안 상승세를 거듭해왔던 바이오와 화장품 업종 전반으로 확산될 지로 쏠리고 있다. 내츄럴엔도텔은 헬스케어 신소재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바이오 업종 주가는 실제성과보다 기대감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고, 이슈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는 점에서 이른바 '내츄럴엔도텍 쇼크'가 범위를 넓힐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속질주를 지속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이끈 화장품 관련주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품논란이 일면서 그동안 쉼없는 바이오와 화장품 주가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내츄럴엔도텍 쇼크를 계기로 상당한 거품이 끼인 것으로 보이는 화장품주 등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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