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징비록’ 열풍…웃음 짓는 풍산그룹 류진 회장
드라마 ‘징비록’ 열풍…웃음 짓는 풍산그룹 류진 회장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4.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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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류성룡의 12세손.."서애 정신 이어 받아 자주국방에 앞장서는게 풍산의 꿈"

 
최근 임진왜란을 그린 KBS 역사드라마 ‘징비록’이 큰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징비록을 집필한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 1542~1607년)의 후손으로 오랫동안 징비록 유산지키기에 나선 때문이다. 서애는 임진왜란 당시 전시 총사령관 격인 영의정 겸 도제찰사였던 그는 임진왜란 당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이순신을 천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의 전란을 기록한 수기다.‘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에 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류성룡 열기는 드라마로 옮겨졌다. KBS는 2월 중순부터‘징비록’방영을 시작했다. 22회까지 10% 안팎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징비록’제작 후원에 풍산그룹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풍산 류씨로 류성룡의 13세 직계 후손으로, 안동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류 회장은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것으로 알려진다. 평소“선조인서애 선생의 정신을 알리고 실천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러 지원 사업을 펼친 바 있다.
 
풍산이 설립한 서애선생기념 사업회를 통해‘국역 서애전서’를 출간하고‘징비록’영역본 발간을 후원한 게 대표적이다. 드라마‘징비록’도 서애선생기념 사업회를 통해 자료 등을 제공하며 돕고있다. 류 회장으로선 바로 자신의 조상 이야기이다. 드라마 주제인 국방과 그룹 성격이 잘 맞아떨어지는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방위산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쳐 왔다.
 
대표적으로 육군사관학교 체육관을 증ㆍ개축해 기증했다. 육군사관학교 체육관인‘서애관(西厓館)’은 풍산그룹이 1980년 4월 건립한 국제 경기장 규모의 종합 실내 체육관이다. 당시 13억 원의 건립비를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의 5695㎡(1723평) 규모로 지었고 80여억 원을 들여 2013년 증ㆍ개축했다.
 
또한 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서애 류성룡함(7600t)’을 지원했다. 이는 부친인 고(故) 류찬우 전회장의 창업정신을 승계한 것이다. 류성룡의 12세손인 류 전 회장은 “풍산의 목표는 자주국방이다. 서애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 받아 자주국방에 앞장서는 게 풍산을 세운 이유”라고 밝혔다.
 
1968년 구리 가공 업체인 풍산금속을 세울 때 풍산 류씨 본관을 따 사명을 지은 것이다. 평소“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류 전 회장의 인생관은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류 전 회장의 차남인 류진 회장은 아버지가 설립한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류진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1970년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주화용 소전 제조업체로 지정된 이후 급성장했다. 또한 경제 공업화를 위한 5대 핵심 사업체의 하나로 지정돼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을 시작했다. 이후 소구경탄ㆍ박격포탄ㆍ직사포탄을 개발하는 등 군에서 쓰이는 전 품종을 생산해 95%를 국산화했다. 류진 회장은 해외 인맥이 화려하기로도 유명하다.
 
류 전 회장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일본에서 아메리칸고를 졸업해 일본어에 능통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와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덕분에 영어 회화도 수준급 실력이다. 류 회장은 미국의 정·재계에 인맥이 넓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방미 수행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는 각별한 사이로, 풍산 류씨 한 관계자는“한국에 부시 대통령이 왔다고 하면 100% 류진 회장이 모신 것이다. 부시 대통령에게‘대디’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고 귀띔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와도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이와 같은 친화력의 비결 중 하나가 가문의 힘이다. 해외 지인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안동 종가에서 전통 체험을 안내하는 등 풍산 류씨의 가풍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류성룡의 직계 후손들은 풍산이외에도 재계ㆍ정계ㆍ학계 등으로 폭넓게 진출해 있다. 대표적으로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이있다.
 
류성룡의 12세손으로 2009년 주중대사로 일할 당시 한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징비록’을 선물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13대·14대국회의원과 3개 은행장을 지낸 류돈우 전 한국주택은행장도 류씨 일가다. 그는 풍산 류씨 대종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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