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47조1200억원, 영업이익 5조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2.22%, 영업이익은 29.56%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07%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다소 선방했지만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문 별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은 매출 25조8900억원,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매출은 24조9900억원으로 IM부문의 96.5%를 차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IM부문의 매출은 2% 낮아졌지만, 영업이익은 39.8%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7.3% 줄었다.
삼성전자 측은 “태블릿PC 및 피처폰 물량 감소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마케팅비용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확산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물량이 증가했지만, 평균판매단가는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맡고 있는 CE부문의 매출은 10조2600억원을 달성했지만 1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 측은 “TV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에서 환율하락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 달러 강세로 재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며 “생활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다소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10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3% 늘었다. 반도체 부문 가운데 메모리 매출은 8조3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