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사태 ‘홈쇼핑 초비상’..식약처, "이엽우피소 검출" 발표
백수오 사태 ‘홈쇼핑 초비상’..식약처, "이엽우피소 검출" 발표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4.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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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홈쇼핑 업체들, 소비자 신뢰도 추락과 환불 요구 두 가지 장애물 직면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함에 따라 홈쇼핑 등 유통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백수오를 ‘히트상품’으로 선전하며 많게는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백수오를 취급했던 일부 홈쇼핑 업체들은 소비자 신뢰도 추락과 환불 요구라는 두 가지 큰 장애물에 직면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30일 식약처의 백수오 제품 재검사 결과 발표 직후 일제히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앞으로 빗발칠 환불 요구다. 최근 백수오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일제히 환불 요구를 할 경우 업체별로 수억∼수십억원 규모의 환불 요구에 맞닥뜨릴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들은 백수오가 건강식품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매출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건강식품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택의 지난 해 백수오 매출은 1240억원이다. 이 가운데 75%가 넘는 940억원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특히 이달 논란이 터지기 직전까지 홈쇼핑 업체들은 백수오를 활발하게 판매했고, 일부 홈쇼핑의 경우 이달에만 10회 이상 방송을 하는 등 올들어 월 10억원 안팎의 월매출을 올렸다.

 
해당 제조업체들이 가짜 논란에 따른 타격으로 재무 사정이 급속 악화될 경우 홈쇼핑이 환불 부담을 직접 책임질 수도 있다. 백수오 판매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홈앤쇼핑의 경우 이번 사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는 건강식품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여성 갱년기 기능성 시장 자체가 무너졌다고 본다”며 “건강식품 자체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에 백수오뿐 아니라 석류·회화나무까지도 영향을 받아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건강식품 부문에서 백수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건강식품계의 루이뷔통’이라 불리는 홍삼 매출이 워낙 절대적이기 때문에 백수오 매출은 1%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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