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로 갤S6 사면 36만원 할인"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전쟁에 삼성카드(사장 원기찬) 등 대형 신용카드사가 끼어들아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KT와 삼성카드가 갤럭시S6 시리즈를 구입하면 매달 통신요금을 1만5,000원 깎아주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부당 보조금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KT와 삼성카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선착순 1,000명에 한해 삼성카드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구입하고 KT에 가입하면 매달 통신요금을 1만5,000원 깎아 준다. 따라서 2년 약정 시 총 36만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시 행사가 보이지 않는 휴대폰 보조금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신용카드사들이 진행했던 유사 행사들은 매달 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요금 할인 등을 해줬는데 이번 행사는 카드 사용 실적이 전혀 없어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우회 보조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번 행사에 전혀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순전히 삼성카드사에서 요금 할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우회 보조금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 관계자는 "KT가 행사 비용을 부담한게 아니라면 우회보조금이 아닐 수 있다"며 "따라서 누가 비용을 부담했는 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4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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