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금주 소환… 박범훈과 공모 추궁
박용성 회장 금주 소환… 박범훈과 공모 추궁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5.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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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전용 등 배임 혐의..박 전 수석과 박 이사장 사이 이메일 발견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75·사진)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학교회계 변칙 처리 혐의 등으로 의심받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67)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각종 비리가 박 전 회장 지시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으로 간 뒤 박 이사장과 이메일들을 주고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전 회장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박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한 뒤 박 전 회장과의 공모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박 전 수석의 비리 행위 배경과 동기를 캐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우선 박 전 수석 배임의 공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기부한 대학발전기금 100여억원 중 일부가 다른 용도로 쓰인 부분에 대해 박 전 회장의 지시 혹은 묵인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이를 학교회계가 아닌 법인회계로 처리해 중앙대에 피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시절 교육부 등에 행사한 ‘부당한 압력’으로 인해 박 전 회장 측이 이득을 얻었다는 점도 혐의점이다. 박 전 수석의 외압으로 교육부가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과정에서 추가 교지 확보 의무를 면제해 준 덕분에, 중앙대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교지 확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박 전 회장 측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당시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과 수 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중앙대 특혜를 약속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이 보낸 이메일 가운데는 "중앙대는 내가 최선을 다해서 챙기고 있다. 걱정 안해도 된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이메일 내용들도 주로 중앙대 통합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특정 대학의 정책에 대해 사실상 '코치'를 하고 정부부처에 압력까지 넣은 것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두산타워 상점을 특혜 분양 받는 과정에도 박용성 전 이사장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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