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만원대 ‘데이터 중심’ 휴대전화 요금제 첫 출시
KT, 2만원대 ‘데이터 중심’ 휴대전화 요금제 첫 출시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5.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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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문자 공짜시대' 개막..SK텔레콤-LG유플러스도 비슷한 요금제 내놓을 듯

 

KT가 최저 2만원대의 요금으로도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 전 구간 요금제에서 음성 통화를 무한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요금제 선택의 중심축이 '통화량'에서 '데이터량'으로 이동한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이통업계의 요금제 패러다임이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7일 KT에 따르면 2만9900∼4만9900원까지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선 통화가 무한 제공되며, 5만4900원부터는 유선 통화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통사들이 통화 무한 요금제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저가 요금제에도 무선 통화를 무한 제공하는 것은 파격적이란 평가다. 기존에는 요금제마다 음성 통화·문자·데이터 이용량이 각각 정해져 있어 요금 체계가 복잡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 이용량만을 고려해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요금제에 따라 10GB∼30GB가 기본 제공되고 제공량을 다 써도 하루 2GB까지는 속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다 쓰고 하루 사용량도 2GB가 넘을 경우 3∼5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2만∼4만원대 요금제에는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밀기'는 물론 업계 최초로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미리 쓸 수 있는(당기기) '밀당' 제도를 도입했다.
 
새 요금제는 8일 출시되며, 기존 요금제 가입자도 전환 가입할 수 있지만 요금 전환에 따른 위약금을 물지 않으려면 약정 기간 2년을 채워야 한다. KT는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1인당 월 평균 3590원, LTE 이용 고객 1000만명 기준 연간 4304억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요금제 개편은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음성통화가 아닌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통화량보다는 데이터량에 따라 요금제를 결정하고 있다. 남규택 KT 부사장은 "통신 환경이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해 현재의 요금제가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음성은 마음껏, 데이터는 필요한 만큼 쓰도록 해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요금제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 주 중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등 미래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SK텔레콤도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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