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특혜' 수사..금융연수원에 '불똥'
'경남기업 특혜' 수사..금융연수원에 '불똥'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5.05.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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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수원장 후임 거론 금감원 출신 A씨, 경남기업 워크아웃 개입가능성"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엉뚱하게도 한국금융연수원이 불똥을 맞았다. 새 금융연수원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금융감독원 출신인 A씨가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차기 연수원장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연수원은 이장영 현 원장의 임기가 지난달 말 만료되고서 2주 이상 지났는데도 아직 차기 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차기 원장이 정해지지 않은 데 따라 이 원장은 직무를 계속하고 있다.당초 금융연수원은 지난달 사원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보로 거론된 금감원 출신 인사인 A씨가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며 후보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 경남기업의 세 번째 워크아웃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 재직한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자택과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부원장보는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들을 금감원으로 불러들이거나 전화를 걸어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는 검찰이 경남기업에 대한 특혜가 금감원 핵심 수뇌부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 파악에 나섰다는 점이다. 차기 금융연수원장으로 거론된 A씨는 당시 금감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며 당시 기업금융개선국이 속한 은행감독 분야를 총괄했다. 그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같이 '충청 인맥'으로 분류된다.전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A씨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연수원장 선임은커녕 후보군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A씨를 섣불리 후보군에 포함하거나 차기 연수원장으로 선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수원은 특수은행과 시중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기관으로 금감원 출신인 A씨가 원장으로 가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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