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탄압 '점입가경'...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섬까지 데려가 노조탈퇴 요구"
삼성 노조탄압 '점입가경'...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섬까지 데려가 노조탈퇴 요구"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5.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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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노조탄압 고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노조 간부를 섬으로까지 데려가 노조탈퇴를 압박했다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의 증언이 나왔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협력업체의 노조 파괴 공작을 중단하고 원청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20일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 노조 간부인 최명우 노조 분회장은 사측 관계자에게 만남을 제의받았다. 실적관련 문제를 이야기 하자는 내용이었다.

최 분회장은 “가까운 카페에 가서 간단하게 실적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장 차에 탔는데 갑자기 고속도로 진입했다”며 “어디가냐고 묻자 사장은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음식 먹으면서 좋은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별다른 거 없으니까 목적지는 묻지마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도착한 곳은 거제시 장승포항이었고 이후 이들은 배를 타고 지심도라는 섬으로 이동했다. 이때부터 △노동조합을 탈퇴하기만 하면 직원들과 관리자들이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경영권까지 줄 수 있다 △부정부실이 있는 조합원들은 잘릴 수 있지만 노조를 탈퇴하면 전부 지켜주겠다 등의 요구에 시달렸다는 최 분회장의 전언이다.

최 분회장은 “일단 섬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고려해보겠다고 말했고 사장을 달래서 마지막 배편으로 겨우 빠져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분회장에 따르면 이후 이들은 다시 거제도 소재의 한 리조트로 이동했고 그곳에서도 노조를 탈퇴하라는 회유는 계속됐다. 최 분회장은 다음날 오전 2시가 지나서야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울산센터는 현재 폐업 상태다. 이에 대해 지회는 "노조탄압용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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