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라더니?...삼성생명, 고객을 '봉'으로 취급
'초일류'라더니?...삼성생명, 고객을 '봉'으로 취급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5.05.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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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천만원 냈으나 환급금 205원"..올 1분기 4637억 당기순이익

올 1분기 4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우리나라 최고의 보험사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사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보험료를 모두 1억2천만원 냈으나 해약 환급금은 205원에 지나지 않는다.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설계사의 설명만 듣고, 약관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탓이다. 무려 1억원이 넘는 보험료를 부었다가 단돈 2백원을 돌려받을 뻔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12일 보험업계와 KBS보도에 따르면 한 40대 여성은 3년 전 변액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한 달 보험료가 남편과 자녀들 몫까지 9백81만원이었다. 13개월 동안 모두 1억2천여만 원이 들어갔다. 그러다 형편이 어려워져 보험료를 못 내게 되자 보험사는 해약 환급금이라며 단돈 205원을 돌려줬다.
 
보험 민원인 김모씨는 "그런 (환급금이 거의 없는) 줄 알았으면 이 보험을 뭐하러 가입을 합니까? 1년이 지나면 무조건 (납입 보험료의) 50% 이상은 찾을 수가 있고,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험은 계속 유지가 된다고 (설계사가) 그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친하게 지내던 설계사의 말만 믿고 상품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김 씨의 항의를 받고 2천만원을 내줬던 설계사는 취재에 들어가자 낸 보험료의 절반을 돌려줬다.
 
이에 대해 김용국 삼성생명 홍보팀 부장은 "유사한 사례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고객 입장에서 판매 프로세스를 점검해보고 또 잘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되는 보험 민원 4건 가운데 1건이 상품 설명과 관련돼 있지만, 계약자가 설계사의 잘못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김은경 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기가 잘못 상품을 설명했다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결국은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여러 가지 통로가 있고..."라고 말했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할 때는 설계사가 설명한 주요 내용을 보험사 고객센터를 통해 반드시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삼성생명의 올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637억원으로 전년동기(‘14년 1 ~ 3월)대비 13.0% 증가했으며, 수입보험료도 5조 9333억원으로 같은 기간 6.7% 증가했다. 총 자산은 222조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해 순익은 물론 전반적인 주요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지난해 이후 지속된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와 보유 주식의 배당금 증가 등으로 인한 효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총 2072억원의 배당금은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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