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에 힘입어 번호이동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은 SK텔레콤만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5~17일 LG유플러스는 1400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반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 447명, 1311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나홀로’ 가입자가 늘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효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 KT의 경우도 출시 첫 주말인 지난 8~9일 2일 간 433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LG유플러스를 제치고 가입자 순증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주중인 11~14일에도 1568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평일에는 가입자 순증 규모가 531명으로 KT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으나 KT보다 다소 낮은 금액의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요금제 7종과 동영상 시청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에게 특화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6종 등 총 13종의 요금제를 내놓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아직 출시하지 않은 SK텔레콤은 지난 10여일 간 번호이동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SK텔레콤은 가입자 609명이 순감한 데 이어 주중에는 2099명, 이번 주말에도 1000명이 넘는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는 등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