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52주 신저가..현대차는 14만원선 깨져
엔저 공습에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식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 현대차 주식이 폭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현대차는 10.36% 하락한 13만8500원에 마감했다. 엔저 우려에 판매 부진 소식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장중 13만8000원까지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기아차는 4.12%, 현대모비스는 8.47% 각각 빠졌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종가 기준) 약 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5만원선을 하회하게 됐다.현대차는 주가가 연일 미끄럼틀을 타며 지난 달 27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도 겪었다.
현대차 시총은 31조7천197억원으로 2위 SK하이닉스(27조2천9억원)에 5조4천812억원 뒤지고 있다. 시총 4위인 한국전력과도 2조3천억원가량밖에 차이가 안 나 3위 자리도 불안한 상태다.
현대차 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내림세다.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6.64% 하락한 20만4천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기아차도 4.01% 내린 4만5천450원에 거래 중이다.현대위아(-6.81%)와 만도(-3.52%) 등도 크게 내리며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 같은 자동차 업종의 부진은 엔저 심화의 영향이 크다.국내 자동차 산업은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 엔저의 대표적 피해주로 꼽힌다.최근 원·엔 재정환율은 890원대마저 위협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자동의 최근 판매량까지 부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전날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4천990대, 해외에서 33만4천3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8만9천2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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