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판매위원회(이하 영업노조)가 지난 달부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국내 영업본북 위치한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내수 부진은 경영진의 탓’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영업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영업본부 사옥 앞에서 시위 중이다.현대차 영업노조는 평균 7~9명의 직원이 돌아가며 총 7번의 항의 집회를 벌였다. 현대차 영업노조는 사옥 앞에 ‘내수부진은 경영진의 탓, 회사의 해고음모론’ ‘해고는 살인이다, 고용안전 쟁취하자’ 등을 주장하며 시위 중이다.
이들의 시위는 회사의 메일 한통에서 시작됐다.지난 해 11월 현대차 노사는 수입차 공세와 내수시장 부진 등을 헤쳐나가기 위해 ‘현안관련 노사회의록’에 합의했다. 이후 사측은 건전한 직장질서 문화 조성 캠페인을 실시하고 직원들에게 근무기강 확립과 성실근로를 강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사측은 판매실적이 ‘0대’에 가까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판매당부 메일을 보내고 외부 특강 등의 교육을 추전했다. 이에 영업노조는 이를 현장탄압과 영업자율권 침해라며 일방적으로 교육을 거부하고 바로 시위와 집회에 들어간 것이다.
영업노조는 지난 4월에는 1인 피켓 시위를 5번 벌였고 지난 달부터 이달까지 계속해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동기 부여를 해 한 대라도 더 팔자는 것”이라며 “임단협 협상에 들어간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의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