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또 사망사고..‘최악의 살인기업’ 오명
현대중공업 또 사망사고..‘최악의 살인기업’ 오명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6.14 16: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년간 74명 사망…“매달 죽어나가도 ‘우리는 상관없다’는 말 뿐”

 

현대중공업에서 올 5월에 이어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2번째다. 현대중공업에는 지난 해에도 10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에 숨졌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9명, 현대미포조선에서 1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원청인 현대중공업은 “우리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오전 11시 34분께 울산조선소 대조립1부 U1 베이(Bay)에서 협력업체 직원 강모(44) 씨가 판계 작업 중 철판에 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이날 철판을 절단하는 판계 작업을 하던 중에 선박 블록 제작용 800kg가량의 철판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인 강 씨는 사내 응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0여분 만에 숨을 거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사고로 중대재해 발생구역에서 작업 중지 조치를 했고,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지역 노동단체들이 선정한 '2015 최악의 살인기업'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산재 사망 사고는 올 들어서만 2번째이다. 지난 달 14일에 사내하청 노동자 박아무개(38)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덤프트럭에 부딪혀 숨졌다. 앞서 박씨는 13일에 사고를 당해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결국 숨졌다. 지난 10년간 현대중공업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74명이며 지난 해에는 10명이 숨졌다.
 
현대중공업의 한 노동자는 11일 오전 사고 직후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젊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즉사했다고 하네요. 또 업체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람 잡는 회사 정말 싫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하창민 지회장은 “매달 사람이 죽어나가도 원청은 ‘우리하고는 상관없다’는 말만 한다”고 비판했다. 지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는 3만 9000여명에 이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