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경영진, 토러스증권사에 압력
현대백화점 경영진, 토러스증권사에 압력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06.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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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선정에 불리한 보고서 내리라"..금감원 진상 파악 나서

 

현대백화점 경영진이 시내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에 해당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금융감독 당국도 기업이 애널리스트 분석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진상파악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증권의 유통담당 ㄱ연구원은 전날 오후 현대백화점 ㄴ부사장에게서 최근 작성한 면세점 입찰 후보자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문제 삼는 항의전화를 받았다.

ㄱ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7개 대기업 면세점 후보자를 분석해 점수화했는데, 현대DF가 가장 낮은 570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SK네트웍스는 949점이다.

평가기준에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운영인의 경영능력, 주변 환경,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이익의 사회환원 노력 등이 포함됐는데, 현대DF는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항목에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ㄴ부사장은 ㄱ연구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슨 자격으로 면세점 후보자들을 평가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ㄱ연구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ㄴ부사장이 이틀 내에 보고서를 홈페이지 등에서 내릴 것과 보고서 내용이 인용된 기사를 모두 삭제할 것, 보고서가 잘못된 내용이었음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ㄴ부사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현대백화점이 입은 손해에 대해 법적 소송을 진행할 것임도 알렸다. ㄱ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애널리스트의 분석과 의견은 그 어떤 외압의 영향 없이 작성돼야 한다”며 “이번 리포트를 내리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기업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일자 금융감독원이 진상파악에 나섰다.금감원은 토러스투자증권에 정당한 리포트를 썼을 경우 해당 직원에게 불이익을 줘서는 안된다는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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