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그룹, 지분 인수 콜옵션 행사…아사히맥주 한국 영업 직접 챙기기로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가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이하 아사히그룹)에 매각했다.
롯데그룹과 아사히그룹의 합작사인 롯데아사히주류는 29일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지분 16%를 아사히그룹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168억원이다.
이에 따라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영권은 아사히그룹으로 넘어갔다. 매각 이후 롯데칠성과 아사히그룹이 지분률에서는 50 대 50으로 동일하지만 경영권을 넘긴다는 의미에서 주식 수는 아사히그룹이 롯데칠성보다 2주를 더 보유하게 된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사전에 양사가 합의한 내용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2013년 이사회 때 자사가 맥주 2공장을 설립할 경우, 아사히그룹이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콜옵션을 부여했다. 롯데칠성이 올 초 충북 충주에 맥주 2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콜옵션 행사 조건이 충족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 판매하는 아사히맥주는 이미 예전부터 독자적인 영업망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다"며 "이번 매각으로 클라우드맥주를 비롯한 롯데칠성 주류 영업에서 달라지는 점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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