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사태 '후폭풍'…공모債 시장서 숨는다
롯데사태 '후폭풍'…공모債 시장서 숨는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5.08.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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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격 호텔롯데,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 중단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이 롯데 계열사의 자금조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황제 족벌 경영에 따른 폐단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신뢰도 추락 현상이 가속화하자 롯데 계열사들이 공모채 시장에서 숨기 시작하는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4일 금융시장과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가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었다. 호텔롯데는 기업어음(CP) 상환을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준비중이었으나 최근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자 결국 발행을 중단키로 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3년 11월 발행 이후 단 한번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었다. 호텔롯데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회사채 발행을 접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롯데의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주주는 모두 일본계 기업이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소위 L투자회사(L1∼12)가 72.65%, 광윤사가 5.45%, 일본 패미리가 2.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의 지분율 합산은 총 99.28%에 이른다.

최근 롯데 경영권 분쟁이 가열하면서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한국 롯데 계열사'의 단순한 구도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내역이 알려진 바는 없다. 이에 따라 롯데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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