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롯데사태 여파 "일본기업 '불똥' 튈라" 전전긍긍
신한금융, 롯데사태 여파 "일본기업 '불똥' 튈라" 전전긍긍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5.08.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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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앞두고 '반일 감정' 편승 '반 신한 정서' 생길까" 고민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불매운동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재일교포들이 대주주인 신한금융그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주주가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반(反)신한 정서’가 생길까 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대주주는 재일교포(지분율 20% 안팎)이다. 경영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신한금융 내분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핵심 3인은 나란히 일본 주주들에게 불려가 ‘혼쭐’이 난 일은 유명하다. 올들어 지난 2월 조용병 신한은행장 선임 때도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물론 롯데그룹의 일본계 주주들과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들의 성격은 크게 다르다. 신한은행 설립 당시 재일교포들이 “조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가방에 현찰을 싸들고 와 출자했던 일화는 지금도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회자된다.

그럼에도 대주주가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반(反)신한 정서’가 생길까봐 신한은 우려한다. 게다가 신한은행에는 롯데처럼 ‘일본식 경영문화’ 흔적이 많다. 다른 은행보다 철저한 건전성 관리는 신한의 강점이지만 ‘비올 때 가차없이 우산을 뺏는다’는 원성도 늘 따라다닌다.

신한과 거래했던 중소기업 가운데 “다시는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치며 반감을 표시하고 원망을 하는 곳이 적지 않다. 한동우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따뜻한 금융’을 전면에 내세운 데는국민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이런 남모를 속사정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40%가 넘는 마당에 외국인 주주구성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반일 감정이 문제”라며 “신한금융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국민들에에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따듯한 영업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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