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공정위 불공정거래 직권조사 앞두고 컴퓨터포맷 등 조직적 증거은폐
롯데마트가 지난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직권조사를 앞두고 컴퓨터를 포맷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은폐에 나섰던 정황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이 입수한 롯데마트 사내 전자우편들을 보면 롯데마트 영업기획팀은 2013년 8월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본사 주요 부서 팀장들에게 '공정위 직권 조사 관련 대응 체크리스트'를 보냈다.
영업기획팀은 "전산 시스템을 차단할 준비를 하고 납품업체에 부당한 강요를 한 서류와 동종업계 대비 실적 대비를 삭제하며 대금 지급 지연과 같은 위험 요소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또, 하드디스크 자료를 완전 삭제하는 컴퓨터 포맷 계획을 담은 전자우편을 각 팀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 위반으로 판단되는 행위를 개선하고 자체적인 조처를 취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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