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매각가 7228억원 확정..박 회장 측에 21일 결의된 가격 통보 예정
금호산업 채권단이 매각가로 7228억원을 제시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부터 55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7228억원의 매각 가격에 대한 찬반을 취합한 결과, 18일 75% 이상의 채권단이 동의를 표시해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 측에 21일 결의된 가격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 이번 매각의 공이 넘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실사를 마친 채권단은 평가된 가격(주당 3만1천원)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5만9천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를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사들일 수 있는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인 1753만8536주에 적용하면 1조원이 넘는 가격이 된다.
이에 박 회장 측은 인수가로 주당 3만7564원, 총 6503억원을 제시하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지속돼왔다.
채권단은 고심끝에 이달 11일 55개 채권기관 실무자 전체회의를 열어 주당 4만179억원, 총 7228억원으로 매각 가격을 다시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14일 채권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찬성률이 75%를 넘김으로써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과의 의견 차이가 181억원으로 좁혀진 금액을 제시하게 됐다.
채권단의 가격을 통보받은 박 회장이 이달 말까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 결정하면 주식매매계약이 맺어지고, 12월 30일까지 거래를 종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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