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현대차도 삼성처럼 '승계 페달' 가속화?
[특집] 현대차도 삼성처럼 '승계 페달' 가속화?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09.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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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현대重 보유 5천억 규모 에입..그룹측, "안정 경영 차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던 현대차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현대차는 24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천550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대차그룹에 매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진행됐다.

​우호 지분인 현대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현대차의 안정적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되면 주가에 영향을 주게 돼 주주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직접 인수를 결정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은 현행법상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에 따라 계열사간 지분 추가 취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현대차 지분을 인수한 불가피한 이유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매매대금은 4천999억9천890만원으로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 15만8천원이다. 정 부회장은 기존 보유주식 6천445주와 이날 매입한 주식을 더해 현대차 주식 317만995주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정 부회장이 순환출자 고리의 주요 계열사 중 지분을 보유한 곳은 기아차(1.75%)가 전부였다. 현대글로비스(31.88%) 등의 지분도 갖고 있지만 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계열사다.
 
이번 매입으로 사실상 0%에 가까웠던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44%로 늘어나며 핵심 계열사의 주요 주주로 단숨에 도약하게 됐다.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인수가 향후 승계를 위한 그룹 지배권 강화의 포석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사실상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지난 1년간 주력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예고된 수순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이 경영승계 수순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현대차 지분매입은 순수하게 안정적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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