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요란'..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첫날
'소문만 요란'..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첫날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0.0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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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대 구호 무색, 할인품목·할인률 평소 세일과 같은 수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유통업계 사상 '최초·최대의 할인 이벤트'라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에는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대형마트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일부에서는 할인율이 크지 않아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이 없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정부가 내수 부양을 목표로 실시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인 1일 내리는 비에도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 입구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백화점 내부매장 역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쇼핑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모여 북새통이었다.특가 행사가 집중된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은 중국인 관광객과 내국인까지 어울려 장터를 방불케 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9층 행사장에만 5000여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25일 가을정기세일 첫날보다 3배 많은 규모다. 오후 2시30분 기준 매출도 지난해 같은 요일 대비 40% 신장됐다.그러나 백화점을 찾은 고객 대부분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맞물려 진행되는 외국인 대상의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중국 절강성에서 왔다는 20대 중국여성은 "세일 소식은 못 들었고 롯데면세점에 쇼핑하러 왔다"고 말했다. 9층 화장품 매장 직원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라 중국인 고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늘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인지 한국인이 더 많이 왔다"고 전했다.
 
빈손으로 돌아서는 고객도=대형마트는 차분했다. 최대 50% 이상 세일을 하는 미국의 블랙프라데이를 떠올리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되돌렸다.블랙프라이데이가 전국 2만5400여개 편의점과 일부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이뤄지지만 내용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명동 세븐일레븐은 초콜릿 등일부 제품만 '1+1' 행사를 진행하는 정도였고, 빕스 명동중앙점은 안내문은커녕 직원조차 '블프' 행사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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