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대주주 농협, 계열사 이익만 추구
공영홈쇼핑 대주주 농협, 계열사 이익만 추구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5.10.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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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계열사 상품 추가수수료 1.99%, 지역농축협보다 0.68% 낮아

 

지난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의 대주주(지분 45%)이며 벤더로 참여중인 농협이 계열사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협은 벤더(중간유통업자)로서 지역농축협과 일반 농축산업체 등의 상품을 홈쇼핑에 납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협 계열사 상품이 공영홈쇼핑에 소개되는 것은 공영홈쇼핑 운영 취지와도 상반되며 지역농축협이나 영세업체들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계열사 상품 비중을 더욱 줄이고 지역농축협 등의 상품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품질이 우수하지만 인지도가 낮고 판로가 취약한 지역농축협이나 영세농민들을 위해 수수료를 낮춰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애초에 홍보와 판로 모든 것이 갖춰진 농협 계열사 상품은 공영홈쇼핑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만, 농협이 벤더로 참여한 상품 중 한삼인, 목우촌 등 계열사 비중이 25%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농협은 공영홈쇼핑 판매수수료 23%에 더해 벤더로서 평균 2.57%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경대수 의원에 따르면 농협 계열사 상품의 수수료가 평균 1.99%, 지역농축협 등 상품의 수수료 평균이 2.67%로 지역농축협 수수료가 0.68% 더 높은 실정이다.

지역농축협이나 일반(영세)업체보다 계열사 상품의 수수료가 더 낮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도 없는 부분이다. 지역농축협 수수료를 계열사에 비해 더 낮추거나 최소한 같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기존 홈쇼핑의 과도한 판매수수료 인하라는 공영홈쇼핑의 설립목적에 부합하면서 지역농축협 및 영세농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의 추가 수수료 면제나 1%대로의 인하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경대수 의원은 “농협은 영업망이 취약한 지역농협과 농업인에게 매우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공영홈쇼핑에 360억원(45%)을 투자하고 벤더로 참여하고 있다”라며 “농협이 내세운 명분에 맞게 계열사의 이익보다 지역농축협과 영세농민들을 더욱 배려하고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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