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선정 앞두고 두산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
면세점 선정 앞두고 두산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10.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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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신용등급 내려

 

두산이 면세점 상생계획을 내놓으며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박용만(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주초부터 곤혹스런 상황에 빠졌다. 한국기업평가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린 탓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은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BBB+로, BBB에서 BBB-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계열사의 재무안정성이 떨어진 데 대한 위험을 반영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40%, 두산건설 지분 57.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두산이 두산중공업 지분 36.92%를 보유해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있다.
 
두산그룹은 1995년 이후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왔다. 박용만 회장은 당시 두산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사업 구조개편의 밑그림을 그렸고 그 뒤에도 중공업 중심의 사업재편을 주도해 왔다.
 
두산그룹은 1990년대 중반까지 OB맥주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회사였다. 그러나 1997년 음료사업부 매각을 시작으로 OB맥주, 종가집김치, 두산주류, 버거킹, KFC, 두산동아 등을 줄줄이 팔아치웠다.대신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두산인프라코어), 미쓰이밥콕, 밥캣, 스코다파워, 엔퓨어 등을 인수해 중공업 중심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그룹은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의 부채비율은 265.9%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 252.4%에서 소폭 늘어났다. 이 밖에도 주요 계열사의 부채비율을 보면 두산중공업 275.4%, 두산인프라코어 280.6%, 두산건설 160.6%, 두산엔진 120.5% 등으로 만만치 않다.
 
두산은 수주 중심 사업구조로 현금흐름도 좋지 않다. 상반기 두산의 영업이익은 4393억 원이었으나 영업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200억 원이었다. 유동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93.9%로 일반적으로 200% 이상을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하는데 비해 낮은 편이다.
 
한편 두산은 12일 면세점 상생계획을 내놓으며 면세점 사업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두산은 서울 시내면세점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최소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호텔롯데의 ‘상생 2020’을 선언했는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서울 시내면세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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