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분..휴일에도 '업무보고' 놓고 격돌
롯데 내분..휴일에도 '업무보고' 놓고 격돌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10.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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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롯데, 업무보고하라" vs 롯데 "보고받을 자격없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에 업무보고를 하라고 18일 요구했다.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에게 보고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거부했다.

정혜원 SDJ 코퍼레이션 상무는 이날 "롯데에서 신격호 회장에게 하는 보고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도 해달라는 요청을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실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하게 되면서 보고를 같이 받게 됐다"며 "아직 주말이라 우리에게 보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총괄회장 보고 내용을 자신들에게도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면 일종의 월권 행위가 될 수 있다"며 "SDJ코퍼레이션은 롯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별개의 회사"라고 반박했다.그룹 측은 "SDJ에 롯데 계열사의 경영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경영정보 유출"이라며 "위임장이 상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의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정을 우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뿐 아니라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업무보고에 신 전 부회장이나 SDJ코퍼레이션 인사들이 배석을 시도할 경우 이들을 배제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일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대한 업무보고 불가 의지를 밝혀놓은 것"이라며 "실제로 신 전 부회장 측이 업무보고 배석하려 한다면 그때 가서 구체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의 호텔 롯데 34층 집무실은 신동주·동빈 양측이 공동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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