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본부 또 지폐 유출, 외주직원 5천만원 절도 구속영장
발권은행인 한국은행의 지폐관리에 또 허점을 드러냈다.
부산남부경찰서는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 은행의 외주업체 직원 정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20분께 남구 문현동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5만 원권 지폐 1천 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용 가능한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기계인 `정사기`를 관리하는 외주업체 직원인 정씨는 CC(폐쇄회로)TV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현금을 서류 봉투에 넣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회사에 급하게 전달할 서류가 있어 우체국에 가야 한다”며 한국은행을 빠져나온 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 훔친 돈을 보관했다.
경찰은 한은 부산본부가 오전 11시30분께 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정씨를 용의자로 보고 정씨 집에서 돈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993년 12월과 이듬해 4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20여 년 만에 지폐 유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화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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