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KB사장 '깜짝발탁'은 '낙하산 후임' 위한 자리이동?
김옥찬 KB사장 '깜짝발탁'은 '낙하산 후임' 위한 자리이동?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5.10.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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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회장의 행장겸직 '절묘한 카드' 놓고 설왕설래속 궁금증 여전

 

 윤종규 회장-김옥찬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선임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윤 회장이 금융지주 안팎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하지만 행장직을 분리하는 대신 지주 사장직을 부활시키는 방식으로 나름의 타협점을 찾은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여전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새 사장에 일단 내부출신인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이 내정된 데 대해 사장식 신설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깜짝 발탁'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KB금융은 지주회사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임한 지난 1년간, 사장직 부활과 은행장 선임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며 알게 모르게 외압이 존재해 왔었다"면서 "이번에 지주사 사장에 정통 KB맨인 김 사장을 내정하며 외압으로부터 더욱 탄탄한 지배구조 구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김 사장 선임에 대해 "차기 서울보증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금융당국 인사를 위한 '자리이동'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했다. 그는  또 김 사장이 SGI서울보증 사장으로 옮기던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인연에 따른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또다시 뭔가 모르게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소문을 전했다.
 
한편 윤종규  뢰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향후 KB국민은행장을 분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등을 앞두고 비은행 강화를 위해 공석이었던 사장을 선임했다"며 "지금으로서는 따로 행장을 선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을 깜짝 발탁한 데 대해 윤 회장은 "모셔오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며 본인 의지가 반영된 신중한 인사였음을 내비쳤다. 그는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도 풍부해 적임자라 생각했다"며 "KB 내부출신인 만큼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김 사장의 임기를 2년으로 정했다. 김 사장이 SGI서울보증 사장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친정으로 복귀해준 데 대한 배려다. 김 사장이 내달부터 사장직을 수행할 경우 윤 회장보다 한 달 가량 빠른, 비슷한 시점에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계에서는 당초 이르면 연말께 국민은행장을 선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회장·행장 겸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KB의 이사와는 상관없이 행장직 분리가 이슈로 등장한 탓이다. 그러나 KB금융 내부에서는 여전히 회장·행장 분리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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