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코리아 블프 할인혜택 속였다"
"롯데-신세계-현대百, 코리아 블프 할인혜택 속였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0.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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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대형 유통사의 코리아 블프 온라인 판매 실태조사 결과 발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회사가 이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실시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대 70% 품목을 할인한다'는 식의 광고와 달리 실제 할인율이 낮거나 쿠폰 혜택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롯데백화점(엘롯데), 신세계백화점(SSG), 현대백화점(Hmall), 롯데마트몰, 이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6개 대형 유통사의 코리아 블프 온라인 판매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라이 블프 기간 롯데백은 최대 50~70%, 현대백은 최대 80%, 신세계백은 최대 30% 제품을 할인하겠다고 광고했다. 실제 할인율은 롯데백이 57%, 현대백이 36%, 신세계백이 22%에 불과했다. 게다가 코리아 블프가 끝나고도 할인율이 그대로 적용되는 품목이 있었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 더 트루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 세트는 백화점 3사가 3만9000원에서 3만7050원으로 할인 판매했다. 하지만 21일 기준으로 롯데백과 신세계는 할인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코리아 블프 할인쿠폰도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혜택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리아 블프는 제품가를 할인판매하거나 결제금액 기준 일정비율을 할인해주는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할인쿠폰의 최대할인금액이 3만원으로 제한됐다는 사실을 미리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고가제품을 구입할 시에도 3만원의 할인율을 일괄 적용했다. 되레 할인쿠폰을 사용했다가 일반 할인가보다 비싸게 구입하게 되는 사례도 있었다. 신세계백이 판매한 메트로시티의 쇼퍼백(M21MF670Z)의 경우 일반할인 판매가는 50만5467원으로 쿠폰 이용가인 52만9000원 보다 저렴했다.
 
할인 전 미리 가격을 올린 뒤 행사시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의 의심 사례도 확인됐다. 롯데백이 판매한 프레드페리의 스트라이트 티셔츠(AFPM1433316)는 10만8000원에서 4만4900원으로 57% 할인됐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롯데백몰에서 7만1820원에 판매됐다. 첫 판매 후 약 1년이 지난 제품 가격이 3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대형마트 3곳도 마찬가지다. 일부제품의 할인 전 가격 과장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연맹 관계자는 "'정말 할인행사가 맞느냐'는 식의 코리아 블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나오게 된 배경을 짐작케하는 조사"라며 "유통업체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적극적으로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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