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냐 반(反) SK냐...이통업계 ‘플랫폼 전쟁’ 발발
SK냐 반(反) SK냐...이통업계 ‘플랫폼 전쟁’ 발발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11.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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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인수 정부 인가후 최종 성사까지 '시장 지배력 이슈' 제기될 듯

 

SK텔레콤과 반(反) SK텔레콤 간의 ‘2라운드 전쟁’-,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한 몸이 된 '공룡 방송·통신사'가 등장하자 시장 지배력의 형평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앞으로 CJ헬로비전 인수가 정부 인가를 받고 최종 성사되기 전까지 시장 지배력 이슈가 거듭 제기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일 콘퍼런스 콜에서 "CJ헬로비전 방송 가입자는 415만명이지만 인터넷 가입자는 88만명"이라며 "번들률 상향으로 인터넷 가입자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번들(Bundle)률 향상’은 결합상품 판매를 말한다. 결합상품은 소비자가 다양한 유·무선 서비스를 묶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별도 구매 시보다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 자료사진자료사진경쟁사들은 결합상품 판매가 시장 지배력을 전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시장 지배력이 인터넷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지면 후발주자들이 고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앞서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 5월 정부의 결합상품 판매 가이드라인 마련을 앞두고 SK텔레콤과 반(反)SK텔레콤 진영으로 나뉘어 한 차례 시장 지배력 전이 이슈로 격론을 벌였다. 당시 SK텔레콤은 결합상품 판매가 소비자 후생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속한 반SK텔레콤 진영은 공정경쟁 저해로 오히려 소비자에 피해를 준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둘러싼 시장 지배력 전이 논란은 이미 벌어진 상태다. KT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유선에 이어 유료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LG유플러스도 "소비자 편익 감소, 무선 시장 지배력 전이에 따른 경쟁 활성화 전해, 불공정 거래 행위 양산, 시장 고착화 등을 통해 창조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지난 8월 최태원 회장이 사면복권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 전부터 검토됐다는 후문이다. 이재현 회장은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입원한 채 재판을 받고 있어 CJ그룹의 주요 결정도 손경식 회장 등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과 그룹간 전략적 제휴에는 양 총수의 친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이렇게 큰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며 "SK그룹과 CJ그룹의 전략적 협력 합의의 바탕에는 두 총수의 친분이 깔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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