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갑질 채용' 빈축
동아쏘시오홀딩스 '갑질 채용' 빈축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5.11.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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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분노, 일각선 불매운동 조짐..강정석 부회장 '노트북 파손' 재거론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번에는 '갑질 채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로 잘 알려진 제약기업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신입사원 공채에서 아무런 공지 없이 서류전형 후 면접까지 치른 전원을 탈락시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글로벌전략' 직군에 지원해 1차 면접을 본 수험생 30명은 모두 탈락했다. 그러나 합격 여부를 알리기로 한 지난 5일 채용 홈페이지에 해당 직군의 채용 과정을 알리는 항목이 사라져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다음 날인 6일 한 온라인 취업정보 커뮤니티에 글로벌전략 직군의 석연치 않은 채용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고 여기에 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구직자들의 성토가 확산됐다. 
 
특히 회사 측은 개별 문의했던 지원자들에게 "불합격자에게는 연락이 가지 않는다"거나 "채용 자체가 취소됐다" 등 서로 다른 답변을 해 혼란을 부추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업체 측은 6일 오후 뒤늦게 지원자들에게 불합격을 통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해당 직군 합격자가 없다 보니 홈페이지 시스템 상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다른 직군 공채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직무군에 적합한 인재상을 찾지 못해 합격자가 없었던 것"이라며 "취업준비생들에게 불편을 안기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향후 불합격 여부 사실을 따로 알리는 방안을 도입하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 전산상의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채용 절차에 대해 취업준비생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사회적 공분을 샀던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의 '노트북 파손 사건'도 다시 재조명 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해당 기업 제품의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강정석 부회장은 지난 8월 세간에 알려진 ‘노트북 파손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바 있다. 00병원에서 불법주차 경고장에 화가 나서 주차 관리실의 컴퓨터를 고의로 부순 사실이 뒤늦게 들통 나 형사처벌을 받은 것이다.
 
이는 '땅콩 회항' 사건 등과 관련, 재벌을 향한 국민의 반감이 치솟은 가운데 또 하나의 '재벌 갑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 '신입사원 채용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아제약 제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동아제약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은 지난달 20일자로 강정석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강정석 부회장은 동아제약의 최대 주주인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4남이다. 지난 2007년 강신호 회장의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부친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 일로 강문석 부회장은 퇴진했고 강정석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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