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면세점 내정설'과 정보유출 논란
유통업계에 '면세점 내정설'과 정보유출 논란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11.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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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서 신세계 주가 급등..발표 후 어느 정도 들어맞아 큰 파문

 

입찰 초기부터 특정 기업 내정설과 관세청 로비설이 난무하며 후폭풍을 걱정했던 언론과 업계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이번에도 면세점 입찰에서 주식시장의 베팅이 어느 정도 적중했다.관세청은 지난번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곤욕을 치러 이번에 철통보안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면세점 입찰참여 기업들의 CEO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날인 13일 주식시장에서 신세계의 주가가 급등했다.신세계는 이번에 불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주가가 급등해 다시 한번 사전정보 유출 또는 사전내정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14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두산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특허권을 잃게 됐다.관세청이 특허권 심사에 돌입한 13일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주식시장의 적중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이번 면세점 경쟁에서 신세계그룹은 최고의 승자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면세점을 따내고 부산의 기존 면세점을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의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12.0%(2만7500원) 오른 25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오후 한때 16.8%(3만8500원)까지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점 수성에 실패하며 23년 만에 면세점사업을 접게 됐다. SK네트웍스의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3.0%(230원) 내린 7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도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에 성공했는데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하게 됐다.두산의 주가는 13일 초반 13.0%(1만6500원)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그 뒤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떨어진 1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진행된 신규면세점 경쟁에서 사업자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사전정보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관세청은 이번 심사에서 특히 심사의 공정성 및 보안을 위해 여러 보완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먼저 심사위원의 경우 총 15명 중 1명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학계, 소비자 단체 등 민간위원 9명,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 선정도 수백 명의 위원 풀을 대상으로 전산 선별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해 위원 선정에 공정을 기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준비(면세점 담당직원들)와 별도로 신청기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직원들로 회의진행팀(6명)을 구성해 심사진행의 공정성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보안과 관련해서도 전문 보안업체에 출입통제 등을 맡기고 숙소와 식사도 심사가 진행되는 건물에서 해결해 심사가 종료될 때까지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조치했다. 심사위원 등의 개인 휴대전화도 모두 수거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관세청은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주 두산과 신세계 관련 주식들이 요동쳤다는 점에서 '내정설'이나 '사전정보유출' 의혹이 한동안 식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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