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과 신(新) 성장동력
이재용과 신(新) 성장동력
  • 정종석 발행인
  • 승인 2016.01.3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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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지배구조개편 ‘놀음’ 자성해야

 
얼마 전 비중있는 한 재계인사를 만나 식사를 하다가 삼성생명 사옥 얘기가 나왔다. 올초 삼성생명은 서울의 중심지인 태평로 본사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태평로 빌딩을 올해까지 32년 간 본사로 사용하며 동종업계 ‘최고’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 인사는 두가지를 콕 집어 논점을 정리했다. 첫째, 삼성이 금싸라기같은 태평로 빌딩을 팔았다고 하자 근처 강북의 부동산 값이 즉각 하락하는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강북 대규모 빌딩들의 공실률이 높아 고민이었는데 삼성생명 빌딩 매각으로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하락이 걱정된다는 얘기였다. 둘째,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이 만일 건강했더라도 과연 이 빌딩을 매각했을지 의문이 든다는 발언이었다.

매각키로 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는 돈이 모이는 자리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시절인 1984년 완공된 삼성생명 태평로 빌딩은 1976년 준공된 태평로 삼성본관과 함께 삼성그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로,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무척 애지중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태평로 빌딩이 있는 자리를 명당(明堂)으로 꼽는다. 이병철 선대회장도 돈이 모인다는 풍수지리학적 해석에 따라 이곳을 건물 부지로 직접 낙점했다고 한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동전을 제조하던 ‘전환국’이 있던 자리다. 그래서 예전부터 ‘돈이 모이는 곳’으로 통했다.

지난 해 삼성생명은 서울 율곡로 수송타워(2500억원)와 동여의도 사옥(610억원)을 매각했다. 종로타워(3000억원)와 동교동 사옥(610억원)은 각각 이지스자산운용과 인베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또 송파빌딩, 서초메트로타워, 대치타워 등도 매물로 내놨다. 이번 본관 매각도 자본금 확충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전략에 따라 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본관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 금융계열를 서초 사옥에 두고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이 기존에는 보유 부동산 대부분이 중심지에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부동산 매각을 시행하고 있을 지 모른다. 3세 경영시대를 맞아 삼성도 명당이나 선대회장의 유지에 구애받지 않고 실용적인 부동산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증좌이다. 이 와중에 삼성그룹이 지난 해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금융사와 비금융사간 계열사 분리를 통한 지분구조 단순화가 핵심이다. 이는 향후 ‘삼성 황태자’인 이 부회장의 상속·승계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안이한 현실인식 및 경영태도가 문제"

정작 문제는 삼성의 불확실한 미래와 후계구도를 이어갈 이재용 부회장의 안이한 현실인식 및 경영태도이다. 지금 전 세계가 미래의 먹거리와 신성장동략을 찾기 위해서 찾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뛰고 있다. 세계 시장은 약육 강식이 지배하는 ‘아프리카 정글’이나 다름없다.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기업들의 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때 휴대폰으로 글로벌 삼성을 세계에 알렸지만 지금 삼성의 휴대폰은 애플의 수익성에 형편없이 뒤지고 중국 샤오미의 추격에 맥을 못추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삼성은 신수종 사업의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의 발굴이 필요한 때이다.

삼성은 또 부당이득 논란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번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부당이득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상장을 통해 누려온 천문학적인 평가차익이 실제 현금이 됐다는 점에서 현재 사실상 폐기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이학수법’ 제정 움직임이 다시 활기를 띨 지 여부도 주목된다.전 세계가 미래의 먹거래 산업을 찾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불철주야 혈안인 세상이다.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과 국민의 반(反) 삼성 정서를 해결할 깊은 고민이나 성찰이 없이 그저 지배구조개편이라는 ‘놀음’에만 깊이 빠져있지는 않은 지 철저히 자성과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한다. 흔히들 기업경영에서는 창업(創業)보다도 수성(守城)이 더 힘들다고 하지 않은가 말이다.

 

<필자 소개>

 
   
 
   정 종 석
 (elton2023@hanmail.net ) 
 
언론인/자유기고가(언론학박사)
한국언론인연합회 부회장
(전)세종대/가천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전) 동아TV 대표이사 사장
(전) 서울신문 베이징특파원/경제과학부장/정치부장/편집부국장
 
* 저서 : 언론국제화의 마피아들(공저/나남,1995년)
* 논문 : 디지털 다채널 시대 - 채널브랜드 이미지가 광고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세종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2009년 8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회장 직함을 달 날이 멀지않은 것 같다. 문제는 삼성이 이렇게 중요한 일을 추진하면서 정낙 주주와 투자자에겐 아무런 한마디 사전 설명이나 안내조차 없다는 점이다. 불과 6개월 전에도 삼성은 주주와 고객을 무시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밀어붙였다. 당시 외국계 헤지 펀드 엘리엇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며 합병에 반대하고 나서자 그제야 삼성은 주주의사를 반영할 위원회를 만든다, 배당을 늘린다 하며 뒤늦게 호들갑을 떨었다.

물론 삼성이 금융지주를 만들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산업자본의 금융지주 설립을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재벌들의 금융사 지분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다며 찬성한다. 반면 야당이 "재벌 특혜"라며 반대하는 바람에 5년째 표류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할 자금을 마련하고 연달아 대규모 주식 거래를 해야 하는 작업도 남아 있다. 앞으로도 삼성그룹은 ‘물산·전자·금융’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지난해 9월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시켜 ‘삼성가 삼남매 체제’를 공고히 한 데 이어 금융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작업에 사실상 착수한 셈이다.

 

삼성금융지주는 '이재용 회장' 취임 대비 사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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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호 2016-02-01 10:55:21
제일모직주식400주 장기투자로 가진 어리석음이 개탄스럽구나...
지들은 합병하면서 부를 축적하는 사이 투자자는 피눔물을 흘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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