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진실공방'..임우재-이부진 누구 말이 맞는가?
[특집] '진실공방'..임우재-이부진 누구 말이 맞는가?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6.02.06 17:41
  • 댓글 1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우재 "아들 9살 때까지 집안가족들 못 봐" vs 이부진 "사실 아냐" 날선 대립

 

       임우재-이부진

"아버지는 저희 아들이 태어나서 9살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vs. "(아들을 9살까지 보지 못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희대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48)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6)과의 이혼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뒤 때 아닌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임 고문은 지난 4일 1심 이혼판결 항소장을 접수하면서 “편파적 1심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아들 문제를 소상히 밝혔다. 임 고문이 밝힌 내용은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몰고 왔다. 일반 대중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비밀스런 내용이 여러가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 신데렐라’ 임우재, 삼성가 사위생활 원만 못했던 듯  '복잡한 심경'  작심공개

 
임 고문은 “아버님을 비롯한 대부분 친가식구는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9살이 된 2015년 3월14일에야 첫 만남에서 눈물을 보인 부모님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떡볶이와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야영을 하며 모닥불 놀이를 하고 텐트에서 하룻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며 “누가 이런 권리를 막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임우재 고문 측 주장에 대해 이부진 사장의 변호인은 펄쩍 뛰며 즉각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혼소송에서 당사자가 항소 이유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가사소송법상 원칙에 위배된다"며 "더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고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고문 측 가족들이 아들을 9세까지 보지 못했다는 주장은 이미 1심에서 피고가 주장해 심리됐던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샐러리맨 사회에서 임 고문은 ‘남자 신데렐라’로 불린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임 고문이 국내 최대 재벌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딸과 결혼에 성공한 까닭이다. 세간에서는 국내 최대 재벌가의 사위로 일약 ‘인생역전’에 성공한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삼성가의 사위생활이 원만하기 어려울 지 모른다며 의구심을 표시해 왔다. ‘신분상승’의 주인공이었던 임 고문의 결혼생활이 우려대로 순탄치 않았고, 부부 간에 고뇌와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우재,  "아들은 많은 인력의 보호 속에 있다" 말해 '왕자교육중' 시사 

 
그래서인지 임우재 고문은 이번 항소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A4용지 2장 분량의 '항소 이유'를 언론에 배포했다. 그는 "1차 이혼소송에서 내린 아들에 관한 편파적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며 "저희 아버님을 비롯해 저희 집안 내의 대부분의 식구들은 저희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다. 2007년부터 2015년 9살이 될 때까지 말이다. 면접 교섭권을 월 2회에서 1회로 제한한 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조차도 면접교섭을 하기 전까지는 밖에서 아들과 단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아들과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지, 일반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면접교섭을 하고서야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았고 리조트 내 오락시설엔 누가가고 아빠와 리조트에서의 오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느꼈다"고도 전했다. 또 "아들은 많은 것을 누리고 엄마의 보살핌으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그것은 아빠가 보여줄 수 있는 일반 사람들의 삶이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우재 고문은 "아들은 많은 인력의 보호 속에 있다"며 "제가 친권을 제한 받을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을 뿐더러 저 또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친권을 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친권이라는 것을 행사해 본적도 없을 뿐더러 친권이 필요했다 하더라도 아들에 관한 어떠한 의견이나 상담조차 단 한차례도 들어본 적이 없는 저에게 지난 번의 판결은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시간을 아이와 가족을 위해 할애할 것"이라며 "면접교섭권, 친권 등 이혼을 전제로 한 권리를 잃을 수 없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깨어진 '서민의 사랑’.. 이부진 사장의 감춰진 '사생활 비밀' 여과없이 드러날 수도

 
영화에서의 ‘서민의 사랑’이 현실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일까. 평범한 샐러리맨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희대의 러브스토리가 파경을 맞은 뒤 이혼소송에서 결혼의 배경이나 당위성 주장보다도 그동안 감춰졌던 아들 문제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게 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임 고문이 항소이유서에서 제기한 아들문제의 진실이 밝혀지면 그동안 대중적 이미지가 좋았던 이부진 사장의 감춰진 사생활의 비밀이 여과없이 드러날 수 있다. 또 베일에 쌓인 '삼성식 왕자교육'의 실상이나 대한민국 로얄패밀리들 만의 자녀훈육 및 생활방식, 나아가 시댁에 대한 폐쇄적인 태도 여부가 밝혀질 수 밖에 없다.
 
지난 1999년 8월 결혼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국내 최고 재벌가 딸과 평사원 간의 결혼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과 삼성 에스원에 각각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으며, 서울 상일동에 있는 장애아동 보호시설에서 봉사하면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이 4년여 연애 끝에 결혼 결심을 밝혔을 때 두 집안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장이 양가 부모를 끈질기게 설득해 결혼에 성공한다.
 
이 사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처음 딸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호텔신라 커피숍이 문을 닫을 때까지 혼자 앉아 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부진 사장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임 고문과 결혼의 최대 수혜자였다. 이 사장은 결혼에 반대하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친척들을 일일이 방문해서 결혼하게 도와달라고 했고 결국 선택한 남자와 결혼에 성공했다.
 

"할아버지가 친손자를 9년 동안 못봤다면 매우 충격적이고 경악할 일"

 
사람들은 이 사장이 ‘평민 남편’을 선택, 결혼에 골인한 용기와 순애보(純愛譜)적 사랑을 찬미하고 칭찬했다. 그리고 사업적 과단성과 순발력, 약자에 대한 배려심에 감탄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부진 사장의 이미지는 차갑고 이성적인 삼성가 사람들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장이 아들을 데리고 시장을 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돌았을 때에도 '사업가 이부진' 이전에 '어머니 이부진'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메르스사태 때 발빠르게 대응했고 면세점사업까지 따내면서 대중들에게 경영자로서 유능하다는 이미지를 충분히 인식시켰다.
 
현재로서는 임 고문이 항소문에서 주장한 내용들이 진실인지 아닌 지를 알 길이 없다. 양측의 주장과 반박이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는 탓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이혼 항소심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두고두고 오랫동안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삼성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에게 갖고 있던 좋은 이미지와 관심이 한낱 허구에 불과할 수도 있음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할아버지가 친손자가 태어났음에도 9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충격적이고 경악할 일이다. 재벌가 아이라는 이유로 9살 난 아이가 떡볶이와 오뎅, 순대 등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들을 그동안 먹지 못했다면 도대체 이 사장은 아들에게 평소 무슨 음식을 먹이며 어떻게 교육을 하고 외출할 때는 어디로 데리고 다닌다는 말인가.
 

‘어머니 이부진’과 ‘사업가 이부진’ 달라..아들 문제 명쾌하게 해명해야 

 
이 사장이 2014년 이혼소송을 내고 임 고문과 재판을 진행했을 때도 세간에서는 그들을 비난하기보다 ‘미완(未完)의 사랑’을 안타까워하며 뭔가 ‘연민의 정’을 느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이란 성(城) 안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서로의 신분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겪었을 고충과 어려움들을 먼발치서나마 생각하고 공감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재벌이 중요한 것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만일 재벌이 쓰러진다면 경제성장은 물론 국민생활마저 급속히 피폐하고 말 것이다.
 
재벌의 이미지와 평판관리 또한 중요하다. 국내외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못지 않게 일반 국민들의 생활방식이나 정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은 과연 아들이 9살이 될 때까지 시아버지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는 지 그리고 떡볶이와 오뎅 등의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는 지 같이 남편 임우재 고문이 제기한 문제를 이제 명쾌하게 해명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면서 "이는 ‘어머니 이부진’과 ‘사업가 이부진’의 역할과 사명감, 사회적 책임이 서로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wjdgmltjs 2016-02-10 10:07:19
힘없는 사람이 이상황에 감히 어디라고 거짖말하겠나
임우재씨 응원합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