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급락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엔화 강세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일본 제품과 경합 관계에 있는 국내 일부 수출업종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 떨어진 1만5713.30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2%, 지난 이틀 동안 8% 가까이 하락했다. 결국 일본 증시의 급락 사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상황에서 일본 증시 급락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증시 급락이 곧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도식적 판단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증시 급락의 주된 요인인 엔화 강세가 일부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한편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일본 증시도 연 이틀 폭락세를 보였다.
9일 닛케이평균주가 지수가 전날 대비 5.4% 폭락하면서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0일에도 오전 장중에 4% 이상 떨어졌고 오후들어 낙폭을 만회해 2.31%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틀새 거의 8%나 급락한 것이다.조만간 닛케이지수가 15.000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장중 16,000선이 무너지는 등 폭락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16,000선을 내준 것은 2014년 10월 이래, 1년3개월여 만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최저점을 기준으로 이틀간 9.26%나 폭락하는 등 공포심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