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현실화..'터미네이터' 시대 온다
'인공지능(AI)' 현실화..'터미네이터' 시대 온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6.03.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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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유영역’ 넘본 알파고, 세계 최강 바둑기사 이세돌에 첫 승

 

세계 최정상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은 알파고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인공지능을 헬스케어 등 범용 기술로 확산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아왔던 이른바 ‘터미네이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과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흑을 잡고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국은 딥마인드의 개발자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이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이 흑을 잡았다. 먼저 돌을 두게 된 이 9단은 첫수로 우상귀 소목을 선택했다.

중요한 승부에 나왔다. 형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한 알파고는 백 102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했다. 뜻밖의 승부수에 당황한 이세돌은 장고를 거듭했으나 좀처럼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결국, 흑집이 부서지며 우상변이 백집으로 돌변해 형세가 급격하게 알파고 쪽으로 기울었다.

이세돌은 이후 맹렬하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좀처럼 집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세돌은 결국 186수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바둑 TV 해설을 한 유창혁 9단은 "오늘 이세돌 9단이 낯선 상대와 대국하면서 다소 긴장한 듯 평소답지 않게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이세돌과 알파고의 제2국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방한 중인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이번 대국의 승자는 인류”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자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인공지능에 전 세계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그룹은 IBM, 구글, 애플,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다. 인공지능 컴퓨터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IBM은 2011년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을 통해 미국 퀴즈쇼에서 인간을 상대로 우승을 거두고, 앞으로 금융·의료 등 영역까지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검색, 포토, 메일 등 기본적인 서비스에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상당부분 적용했고,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머신러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중국의 바이두 역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자율형 로봇의 경우 시장규모가 2019년 35억8200만달러, 2024년에는 139억27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아직 인공지능의 산업 기반이 부족하고, 원천기술에서도 선진국과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과 비교해 약 2.6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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