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개월째 年 1.5% 유지..이주열 총재 "금리인하는 부작용 더 우려"
국내 기준금리가 연 1.50%로 동결됐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하성근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제기하면서 시장 안팎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한은은 결국 금리동결로 통화정책 여력을 아껴두는 선택을 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묶은 이유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서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이날 저녁 공개되며, 15~16일은 BOJ, 16~17일은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한은 내부적으로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수출부진과 소비위축으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3.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금처럼 세계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