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상생? 미스터피자 본사 '갑질' 파문
말로만 상생? 미스터피자 본사 '갑질' 파문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6.03.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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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현 회장 친인척 관계 치즈 강요, 폭리" 주장..회사측, "모든 법적 조치 강구"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에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사이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등 피자브랜드인 미스터피자의 본사 앞에서 지난 16일 20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규탄 집회를 열었다. 본사가 정우현 회장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업체의 치즈를 강요해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점주들은 본사에서 10kg당 9만4000원에 치즈를 구입하고 있다. 이것도 가맹점주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최근 원산지를 미국산에서 뉴질랜드산으로 바꾸고 2000원 내린 것이다. 치즈 품질은 현격히 떨어졌고, 소비자 불만은 점주의 몫으로 돌아왔다.
 
점주들은 직거래 시 동일 제품을 7만원대에 공급해주겠다는 유가공업체 제의를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본사측은 직거래가 아닌 굳이 대리점을 끼는 유통구조로 비용을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특수 업체는 정 회장 동생과 연관된 것 이여서 불공정 거래가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들려오고 있다.
 
결국 특수 관계인을 통해 가맹본사가 차액만큼 이득을 취해 가맹점주의 고혈을 빨아먹는 것과 같다며 이는 가맹점주 수익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점주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본사 측에서는 “도를 넘은 일부 가족점 대표들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피나는 경쟁에서 지는 게 아니라 집안싸움으로 인한 자멸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경거망동은 타 브랜드를 돕는 명백한 이적행위이기 때문에 부득이 모든 법적 조치를 해 책임을 엄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가맹점주들은 “상생협약을 맺은 뒤 8개월이 지났음에도 피부에 와 닿을 만한 상생 방안이 이뤄진 게 없다”며 불공정 갑질을 끊어내기 위해 끝까지 맞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본사의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분식업체 아딸 전 대표가 독점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신 뒷돈을 받는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커피업체 이디야 역시 본사가 우유업체로부터 판매장려금을 받은 뒤 가맹점 우유 공급 가격을 올려 문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의 갑질 논란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본사와 가맹점 간의 진정한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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