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수당 600억 삭감.. 피해는 결국 내부 조직원-보험계약자 입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주인인 ING생명이 보험설계사 수당 600억원을 삭감 지급해 보험설계사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사모펀드들은 주인의식이 없고 비용을 줄여 일시적으로 회사 가치를 높게 보이게 해, 회사를 비싼 가격에 되팔려는 데에만 전념하는 가운데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내부 조직원과 보험계약자가 입게 된다는 지적이다.
ING생명 설계사들은 회사가 약속했던 600억원 규모의 타리스(TARIS) 프로그램의 인센티브가 축소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타리스(TARIS) 프로그램은 설계사들을 위한 장기 인센티브 제도로 3년 동안의 영업 성과를 장기 평가해 우수 설계사들에게 연간 150억원씩 4년간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면서 없는 것으로 폐지시켰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ING생명은 “타리스 프로그램은 폐지된 것이 아니라 설계사들이 지적한 개선점을 반영해 ‘헬로우MDRT’라는 다른 이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타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사에게 약속했던 인센티브 예산 600억원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헬로우MDRT의 지급조건이 강화돼 수령금액은 미지수이다. 헬로우MDRT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회원으로 가입되면 상금 1000만원을 ING생명에서 지급한다. 또 멘토(mentor)와 멘티(mentee) 자격으로 업무상 도움을 주고 받는 설계사들이 MDRT에 모두 가입할 경우엔 추가 500만원씩의 지원금을 모두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MDRT 추가 시상금(5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설계사 조건을 3년 미만 경력자로 제한했다. 경력과 무관하게 추가 시상금을 제공하던 조건을 강화해 지급되는 시상금을 줄인 것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근본적으로 MBK와 같은 전형적인 ”먹튀“ 사모펀드는 생명보험업을 하게 하는 것이 잘못이다. 적격성 심사에서 제외 시켜야 마땅함에도 금융위원회가 인수 허가를 강행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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