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정실인사'..예탁결제원, 또 '낙하산' 임원?
줄잇는 '정실인사'..예탁결제원, 또 '낙하산' 임원?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6.03.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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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본부장에 부산시장 보좌관 출신..예탁원측 "할 말 없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이 부산시장 보좌관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예탁원의 경우 자본시장 환경변화 등에 민감한 탁월한 능력의 상임감사가 필요한 자리인데도 전임 한일수 상무가 홍문종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데 이어 후임자도 부산시장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져 '정실인사'의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에 김영준 씨를 임명했다.
 
신임 김 본부장은 1959년생으로 서병수 부산시장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환경관리공단 이사도 역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경험은 전무한 인물이다.
 
예탁결제원의 경영지원본부장직은 한일수 상무가 지난해 말 임기를 만료한 이후 공석인 상태다. 한 상무 역시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됐었다. 이번 인사로 예탁원은 ‘낙하산’집합체라는 불명예를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주총 시즌을 맞아 금융투자업계에 정피아(정치인 출신), 관피아(관료 출신) 등이 임원에 선임되면서 ‘낙하산 인사’는 고질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공기간 감사는 측근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증권유관기관의 실무 주요 임원이 언제까지 업무와 무관한 낙하산으로 채워져야 할지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낙하산을 거론하기엔 이르다”고 응대했다. 예탁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낙하산 인사'를 집중적으로 지적받았다. 유재훈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임원이 정부 관료 출신이다.

한편 작년 초 이전에 물러나 퇴직 1년 정도 지난 금감원 간부들은 대부분 금융권에 새 직장을 구했다. 최종구 전 수석부원장은 지난달 SGI서울보증 사장에 취임했고, 이기연 전 부원장보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 정이영 전 조사연구실장은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로 옷을 갈아입었다. 조영제 전 부원장은 금융연수원장, 박영준 전 부원장은 캠코 부사장, 권인원 전 부원장보는 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최진영 전 부원장보는 보험연수원장, 허창언 전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원장, 박임출 전 자본시장조사국장은 예탁결제원 상무 등 공기업과 관련 조직에도 대거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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