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진 전 사장 이어 백복인 현 사장 '뒷돈 혐의' 영장청구
광고기획사로부터 청탁과 함께 55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백 사장은 경찰 수사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말 이를 뒤집는 새로운 진술을 확보해 수사해왔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백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KT&G는 사장 두명이 연이어 구속되는 상황에 처했다.앞서 지난해 12월 민영진 전 사장은 협력사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민 전 사장이 구속되기 직전 백 사장은 '투명·윤리 경영'을 약속하며 지난해 10월 취임했지만 5개월만에 구속영장 청구를 맞닥뜨렸다. 백 사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30일께 결정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배임수재와 증인도피 등의 혐의로 백 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검찰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던 백 사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또 경찰이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2013년 핵심 참고인이던 부동산업자 강모씨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KT&G의 서울 남대문로 호텔 신축사업 등 KT&G 건축사업에서 외주를 맡았던 인물이다.
한편 당시 백 사장 밑에서 광고 계약 실무를 맡았던 김모 씨는 J사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접대를 받은 혐의로 이달 10일 구속됐다.이에 대해 KT&G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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