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독성 실험비' 3억 아끼고 광고비 140억 '펑펑'
옥시, '독성 실험비' 3억 아끼고 광고비 140억 '펑펑'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5.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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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제품 겉부분에 ‘아이에게도 안심’ 광고문구까지

 
초유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현 RB코리아)가 '독성 실험비' 3억을 아낀 대신 광고선전비는 140억원이 넘는 돈을 펑펑 쓴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상품이 개발ㆍ출시된 지난 1999년과 2000년 옥시의 광고선전비용은 각각 108억원과 142억원에 이른다.
이후에도 옥시는 매년 100억원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사용했다. 2010년의 경우 광고비가 250억원을 넘기도 했지만 2011년 주식회사 법인을 유한회사로 변경한 다음부터는 따로 공시를 하지 않았다. 1999년과 2000년 들어간 접대비 역시 총 4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품의 안전성 문제와 직결되는 경상(늘 일정하게 들어가는 것)적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연 4억~5억원에 불과했다. 시민단체들은 “몇 억원을 절감하려고 기본적인 기업 윤리마저 저버린 게 아니냐”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옥시가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채 수백억원을 들여가며 외부 판촉에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별다른 안전 실험이 없었음에도 옥시는 제품의 겉부분에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광고 문구를 넣는 등 ‘도덕적 해이’까지 드러냈다. 옥시 제품으로 인해 폐손상 피해를 입은 인원은 정부 추산으로 177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70명에 달해 전체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자(90명) 중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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