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제품 행정처분 또는 회수 가장 많아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숙련된 방문판매원을 임의로 빼내 다른 점포에 보내는 등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이어 최근 1년여 사이에 제품에 대한 행정처분 또는 회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행정처분(판매정지) 1건, 제품 회수 3건 등 총 4건의 위해정보가 공개돼 있다. 이들 제품 2종에 대한 행정처분 정보는 이달 15일까지만 공개돼 현재 위해정보공개 시스템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위해정보공개 건수는 동종업계 다른 기업과 비교해 가장 많은 수준이다.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애경, 에이블씨엔씨(미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 주요 업체는 공개된 위해정보가 '0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는 1년에 한 건 나올까 말까한 행정처분·제품회수 건수가 4건이나 나온 것은 1위 기업으로서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해 9월 이같은 내용이 적발되자 해당 제품 3종(래쉬블랙, 래쉬브라운, 시에나바이올렛)에 대해 자진 회수 조치에 나섰다.'라네즈 제트 컬링 마스카라'도 문제가 된 헤라 마스카라 제품과 동일 공정을 적용했다는 이유로 같은 시기에 자진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는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숙련된 방문판매원을 임의로 빼내 다른 점포에 보내는 '갑질' 논란과 젊은 남녀 직원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 자녀들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통한 조세 회피 의혹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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