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표절 습관?…법정분쟁 휘말리기도
과거 여러 차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휘말렸던 롯데제과가 또 다시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롯데제과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와플메이트’다. 당시 유행하던 벌꿀을 첨가한 제품으로 144g(6봉지)에 희망소비자가격은 3600원이다. ‘와플메이트’의 겉 포장지 좌측에는 중절모를 쓴 남성 한 명이 가운데 서 있고, 남성의 양 옆으로 두 명의 여성이 서 있다.
아일랜드 비스킷 회사 ‘시무어스 아이리쉬 비스킷’(Seymours Irish Biscuits·이하 시무어스)은 2014년 10월 ‘소셜 서클스’(SOCIAL CIRCLES)를 출시했다. ‘소셜 서클스’는 호두와 바닐라가 들어간 초콜릿 비스킷이다. 홈페이지에는 한 상자(170g)에 5.95유로(약 7900원)로 표기돼 있다.
‘시무어스’는 ‘소셜 서클스’ 출시 두 달 전인 2014년 8월,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셜 서클스’ 겉 포장지 디자인을 먼저 공개했다. ‘시무어스’ 공식 홈페이지에는 포장지에 들어간 삽화를 피터 도넬리가 그렸다고 명시돼 있다.
피터 도넬리가 그린 ‘소셜 서클스’ 삽화 좌측에도 중절모를 쓴 남성이 가운데 서 있고, 남성의 양 옆으로 두 명의 여성이 서 있다. ‘소셜 서클스’ 겉 포장지 삽화에 등장하는 세 인물의 외모, 자세, 표정, 구도는 롯데제과 ‘와플메이트’의 삽화와 유사하다. 좌측에 있는 여성은 접시를, 우측의 여성은 커피잔을 들고 있는 모습까지 똑같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포장지 디자인이 많이 유사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포장지 디자인을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부 시스템도 더 체계화 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해명했다.
롯데제과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2008년, 크라운제과의 ‘못 말리는 신짱’과 유사한 ‘크레용 신짱’을 출시하면서 법정 분쟁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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