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구조조정할까?
삼성물산, 건설부문 구조조정할까?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6.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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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벌써 3번째 희망퇴직 돌입..주가는 오랫 만에 반등

 
실적부진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번 주부터 대리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7일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사옥에서 건설 부문 대리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었다. 이달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2번에 걸친 희망퇴직 기간에도 대리급과 주임급 직원을 포함시켰다. 건설부문에서 작년 4분기 1,380억원의 손실이 난 뒤 올해 1분기 4,15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다시 인력감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5% 급락했다. 합병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이렇다 할 지주사의 역할이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것이다. 게다가 지난달 3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지난 합병을 문제 삼는 판결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세가 심해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해와 올해 초에 이어 세 번 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임직원수는 작년 말 7,952명에서 올해 3월 7,323명으로 600여명 감소했다. 건설부문 전체 인력의 7.9%가 구조조정 된 셈이다. 희망퇴직 신청 직원에게 지급한 위로금 비용 만도 500억 원 이상이 소요됐다.
 
삼성물산 외에 삼성중공업도 지난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올 상반기 삼성그룹 계열사의 희망퇴직 규모가 5,000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건설부문 구조조정이 향후 사업 분할 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09%(2500원) 오른 12만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그룹 지주회사, 지금 사도 괜찮다’(KB투자증권 리포트), ‘주가 바닥 수준’(하이투자증권 리포트) 등 삼성물산에 대한 증권가 호평이 이어진 것이 주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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