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인천행 비행기 수리후 팁승..회사측 "엔진아닌 부품 이상"
미국 뉴욕을 떠나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발생해 승객 400여 명이 하루 넘게 발이 묶이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다른 비행기를 태워주겠다”고 안심시킨 뒤 같은 비행기를 수리해 태워 보내 논란은 커지고 있다.
2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뉴욕존F케네디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OZ222편 A380 기종 항공기 엔진에서 원인 미상의 불꽃이 튀며 연기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엔진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현지 소방서에 신고했다. 이어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원인 조사에 착수한 아시아나항공은 엔진 화재가 아닌 엔진과 기체 연결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부품을 즉시 교체하는 등 정비에 들어갔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오후 1시쯤에야 항공사로부터 “항공기 결함 문제로 오후 4시30분 비행기로 출발이 지연됐다”는 공지를 받았다. 오후 4시쯤엔 “오늘 출발이 취소됐다. 내일 오후 4시30분에 출발한다”는 공지를 받았다. 불안한 승객들이 “기체 결함이 있는데 문제없는 거냐”고 문의하자 항공사 직원들은 “한국에서 도착한 다른 비행기로 태워갈 것”이라고 공지했다.
결국 승객들은 당일 호텔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다음 날 오후 공항에 도착했다. 4시30분 출발 예정 항공편은 다시 오후 6시30분으로 연기됐다. 그런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활주로에서 이륙을 기다리는 항공기가 전날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한 항공기란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대체기 투입이라는 공지 자체를 한 적이 없다. 엔진 화재가 의심돼 대체기를 물색하기도 했지만 엔진이 아닌 부품 이상으로 확인된 만큼 교체 후 운행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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