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후원회장에게 2억 건넨 혐의
경찰은 신한은행이 인천시 시금고 선정 대가로 인천시 생활체육협회 관계자에게 2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신한은행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수사관 10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과 인천시 생활체육협회 전 회장 A씨의 사무실·자택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부터 인천시 시금고로 신한은행이 다시 선정되도록 돕는 대가로 신한은행으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금고는 자치단체의 세금 등 수조원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무원 고객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4~5년 마다 이뤄지는 시금고 선정과 관련해 기존 인천 시금고를 맡았던 신한은행이 당시 경영진 내분 사태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해 재선정 탈락 위기를 느끼고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한은행 본점과 인천지점을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당시 신한은행 기관고객부 관계자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금품수수 및 금고선정 과정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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