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회 설문조사..불법 사금융업체가 물리는 대출 평균 이자가 110.9%
100%를 넘어서는 살인적인 초고금리를 물리는 불법 사금융업체를 이용하는 국민이 43만명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불법 사금융업체가 물리는 대출 평균 이자가 110.9%나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가는 빚 상환은 커녕 원리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평생 빚더미에 눌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한국대부업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일 공개한 '불법 사금융 이용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 43만명이 불법 사금융업체를 찾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청된다.
지난 해 조사 때 추정치(33만명)보다 10만명 더 늘어난 것이다. 이용 금액도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이용액은 5608만원으로 지난해 조사(3209만원) 때에 비해 2399만원이나 큰 폭으로 늘었다. 이용 총액 역시 24조1144억원으로 지난해 조사(10조5897억원) 때보다 10조원 이상 급증했다.
대출 목적별로는 사업자금(48.8%)과 가계생활자금(36.1%)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31.5%), 성별로는 남성(83.3%), 직업별로는 자영업자(33.3%) 대출이 가장 많았다.
불법 사금융업체는 대부업 관련법에 규정된 등록 절차를 밟지 않고 법정최고금리(27.9%) 이상의 고금리를 물리는 여신업체를 말한다. 일종의 고리대금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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